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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국내주식)/Stock_주식 고수 투자법 모음

[재야고수 특집] 스캘핑의 고수 해리어 손용재

by 좀thethethe 2019.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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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 11년, 초단타 신봉자
“개인투자자 생존 방법은 치고 빠지는 단기투자와 큰손들 재료·테마주에 묻어가는 것”

3일에 1000만원 까먹고, 6억원 빚더미에 소문난 고수 찾아가 매매기법 공부 영어 들리듯 어느 순간 주식이 눈에 보여


“주식이란 게 수학이나 과학처럼 계산 분석 같은, 뭐 그런 거창한 게 있어야만 돈 벌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란 얘기죠. 글만 읽을 줄 알아도 충분히 돈 벌 수 있는 게 주식이란 놈입니다. 신문이나 인터넷에 있는 뉴스를 읽고 그 뉴스의 문맥과 사실 정도만 파악할 수 있는 국어 실력만 있으면 누구든 주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특정 산업이나 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정책이나 이슈를 알리는 뉴스는 늘 쏟아져 나옵니다. 글만 읽을 줄 알아도 이렇게 쏟아지는 뉴스 중에서 돈 되는 뉴스를 골라내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골라낸 뉴스를 늘 잘 보이는 곳에 메모해 두고 그 뉴스의 흐름과 뉴스에 등장하는 일정 변화만 체크해도 수익이 날 수 있는 주식을 적절한 시기에 살 수 있습니다. 얼마나 간단합니까.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런 매매 방법을 ‘재료·테마주 매매’라고 부르더군요.”
   
   2000년대 후반에 등장한 스캘핑(scalping·하루에 수십 수백 번 초치기, 분치기라 불릴 만큼 짧은 순간 주식을 사고파는 것)과 재료·테마주 매매 고수 ‘해리어’ 손용재(43)씨가 주식으로 돈 버는 가장 확률 높은 방법이라며 소개한 내용이다.   

스캘핑의 고수
   
   주식 매매만을 업(業)으로 살아온, 전업투자 경력 11년. 하지만 ‘해리어’ 손용재라는 이름이 주식판에 알려진 것은 채 4년이 되지 않은 2007년 8월 이후부터이다. 당시 CJ투자증권(현 하이투자증권)이 개최한 실전투자대회에서 무려 921.93%라는 믿기 힘든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하면서부터 그의 이름이 주식투자자들 사이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실전투자대회 우승 전까지 그는 스스로가 ‘주식판의 패배자’였다고 할 만큼 암울한 주식 인생을 살았다. 그런 그가 CJ투자증권 실전투자대회 우승을 통해 처음으로 주식판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후 2008년 교보증권과 CJ투자증권의 수익률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해 새로운 재야의 스타 데이트레이더(day trader)이자 스캘퍼(scalper·데이트레이더보다도 더 짧은 시간 주식을 매매하는 초단기 주식 거래자)로 비쳐지기 시작했다.
   
   그는 초치기·분치기 매매인 스캘핑 실력에 더해 2007년의 4대강, 2008년의 태양광, 2009년 원자력 등 정부정책 관련 테마주의 발굴과 매매에서 눈에 띄는 수익률 성과를 보여주며 ‘테마주·재료주 매매 고수’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그리고 재야의 강자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3·1절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해리어’ 손용재씨를 만났다. 편한 점퍼 차림의 손씨와 함께한 두 시간여, 그에게서 자신의 주식인생 이야기는 물론 초단기 매매, 재료·테마주 매매에 대한 노하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수많은 투자방법이 있지만 결국 투자자에게 수익을 내주는 방법이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법”이라며 단기 매매와 재료·테마주 매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자신의 매매 성공담을 들려주었다. 그는“시장을 움직일 만큼 거액도 없고 정보가 빠르지 못한 개인투자자가 민감하게 움직이는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순간적으로 치고 빠지는 단기 투자와 기관, 세력 등 큰손들이 이끌고 가는 재료주, 테마주에 묻어가는 것”이란 말로 단기 매매와 재료·테마주 매매에 대한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현재 손씨는 초단타와 몇몇 테마에 투자하는 스윙매매를 위한 다섯 개의 계좌를 통해 한 달에 약 400억~500억원에 이르는 거래를 하고 있다.
   
   “기업 가치나 우량도는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나 중요한 것이고, 주식판 주식쟁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감각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거침없이 말할 만큼 스스로가 철저히 단기 투자 신봉자임을 말하는 손용재씨.
   
   초보투자 2년 만에 6억여원 빚더미
   
   공고와 전문대학을 나온 손용재씨는 2000년 이전까지 싱크대 같은 주방용 가구를 만들어 설치해 주는 평범한 영세자영업자였다.
   
   “싱크대 설치 일을 하면서 거래하던 건설업자들에게 납품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많았어요. 일은 바쁘고 몸은 힘들었는데 정작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사업이 힘들어졌지요. 사업이 힘들어질수록 몸으로 때워야 하는 일에 신물이 나더군요. 싱크대 일을 하는 이상 미래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식은 한번에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처럼 보였다고 한다.
   
   “2000년 IT 붐 때 여기저기서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 얘기가 들리더군요. 사업은 접어야 할 판이고,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안경 너머 컴퓨터 모니터 속 주식 시세판을 보고 있는 이들이 멋져 보였어요. 주식을 하면 돈도 어렵지 않게 버는 것 같고. 평생을 몸으로 때우는 일만 해봤기 때문이었는지 저 역시 주식하는 사람들처럼 유식해 보이는 인간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는 ‘주식을 하면 신분이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망설임없이 2000년에 한 증권사 지점을 찾아 50만원어치 로케트전기 주식을 샀다. 그의 인생 첫 주식투자였다.
   
   “당시엔 ‘삐삐(무선호출기)’가 많았어요. 삐삐에 건전지가 다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건전지 회사는 절대 안 망할 거란 생각에 로케트전기를 샀지요. 무조건 오를 줄 알았는데 내리기도 하더라고요. 몇 번의 사고팔기 끝에 50만원을 모두 날렸죠.”
   
   이후 그는 싱크대 사업을 접었다.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전업투자자로 증권사 객장을 들락거렸다. 그런 그에게 증권사 직원이 “집에서도 인터넷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다”며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Home Trading System)를 알려줬다.
   
   컴퓨터를 샀고 본격적인 HTS 거래를 시작했다. HTS로 거래하기 시작하며 투자금 규모도 커져 한 번에 300만~500만원어치씩 주식을 사고팔았다.
   
   “작살이 났었다”는 표현을 했다.
   
   “할 줄 모르니까 이 주식, 저 주식 덥석 샀던 거지요. 집에 들어앉아 HTS로 거래한 지 딱 8개월 만에 가진 돈 1억원을 까먹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살던 4700만원짜리 전셋집의 전세금까지 다 날렸습니다.”
   
   싱크대 일은 접었고, 전세금까지 까먹자 딱히 돈 나올 구멍이 없었다. 결국 카드깡을 시작했다. 14개의 신용카드를 만들어 ‘깡’으로 한 달에 1000만원씩을 융통했다. 하지만 그가 주식을 사고팔수록 돈을 까먹는 시간만 빨라졌다.
   
   “심할 때는 1000만원을 3일 만에 다 까먹기도 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종목이 오르기 시작하면 열심히 추격매수 했다가 갑자기 내리면 덜컥 겁이나 손절매한다고 팔아치웠지요. 이것의 반복이었습니다. 당시 손댔던 종목들이 ‘바른손, 영남제분, 리타워텍(상장폐지)’ 같은 것들이었죠.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면 세력이 장난치던 너무 뻔한 세력주만 손을 댔던 겁니다.”
   
   빚이 무섭게 늘었다. 2002년 사채와 카드깡 빚만 6억5000만원이 돼 있었다.
   
   마이너스 1%대면 손절매를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가던 생활, 변화가 필요했다. 주식을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소문난 고수들을 찾아다녔다. 2002년 한 투자설명회에 강사로 나온 차트전문가 조일교씨를 만났다. 석 달 동안 그에게 ‘제자가 되고 싶다’는 27통의 편지를 쓰고서야 그의 제자가 돼 처음으로 제대로 주식을 공부할 수 있었다.
   
   “차트 읽는 방법과 매매기법까지 다양하게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조일교씨 제자가 됐으니 1년이면 돈을 많이 벌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고수에게 배운다고 해서 바로 수익이 나는 게 아니더군요. 더구나 조일교씨는 천천히, 꾸준히 오르는 대형주 차트분석과 매매에 대한 전문가였어요. 빨리빨리 사고파는 초단타족(族)인 제 성격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요.”
   
   이후 그는 조일교씨에게 배운 차트분석과 매매기법에, 망하면서 배웠던 자신만의 스캘핑을 더한 초단타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수익은 쉽게 나지 않았다.
   
   2007년 초 그런 그의 주식인생에 반전이 찾아왔다. 당시 상장폐지에 몰려 있던 부실기업 ‘팬택’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저기서 빌린 700만원을 팬택에 투자했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와중에 3일 연속 상한가 등 단기매매만으로 한 달 만에 1억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그의 인생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바뀌게 됐다고 했다.
   
   “6억5000만원의 빚을 1년 만에 다 갚았습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데 어느 순간부터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종종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는 “주식은 많이 먹는 사람보다 덜 잃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며 ‘손절매’의 중요성을 말했다. 손씨는 초단타 고수답게 재야와 제도권 주식관계자들, 데이트레이더와 스캘퍼들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고 한 박자 빠른 ‘손절매’를 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통상 초단타족인 스캘퍼와 데이트레이더의 경우 수익구간을 투자원금의 ‘2~3%’로 정했다면, 손절매 구간 역시 투자원금의 ‘마이너스 2~3%’, 즉 수익과 손절을 1:1로 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손절매다. 하지만 손씨의 경우 수익구간이 투자 원금의 2~3%라면 손절매 구간은 수익구간의 2분의 1에 불과한, 투자원금의 ‘마이너스 1~1.5%’다. 손씨의 이런 짠돌이 ‘손절매’는 잦은 매매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매매 리스크를 조금 더 낮춰, 수익률을 쌓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손씨는 “주식투자는 주식을 사는 순간부터 ‘마이너스’에서 출발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를 감안한 손절구간 설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식은 사는 순간 세금, 증권사 수수료 등으로 최소 0.5%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1억원을 투자하면 주식을 사기도 전에 50만원을 손해 보는 셈이죠. 결국 투자원금은 1억원이 아닌 9950만원입니다. 목표 수익률이 2~3%인데 초단타 매매에서 손절매 구간이 2~3%라면, 실제 손절매는 목표수익률보다 더 큰 2.5~3.5%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손절매를 하는 이유가 손해를 최소화해 한두 번 손해를 보더라도 다음 매매에서 잔고를 바로 회복시키기 위함인데 손실을 의미하는 손절매 구간이 목표수익률보다 더 큰 경우가 생기면 수익은커녕 원금회복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생기지요. 손절매라는 게 의미가 없는 겁니다. 제 손절구간은 초단타 매매에서는 마이너스 1%대, 스윙매매에서는 오히려 7~15%입니다.”
   
   사실 그는 손절매만 빠른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오르면 팔아야 한다”는 말을 거침없이 할 만큼 이익실현이라 불리는 주식의 현금화 속도 역시 손절매만큼 매우 빠르다.
   
   “더 오르면 할 수 없는 거지요. 저도 그랬지만 주식에서 실패하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가 최고점에서 팔겠다는 강박관념들이 있다는 거지요. 절대 그렇게 못합니다. ‘최고점에서 팔 수 있을까’를 고민할 시간에 ‘어떻게 하면 최저점에서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더 속 편하고 현실적이지요. 손절매와 이익실현이 빠르면 빠를수록 거래 횟수는 더욱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잦은 매매 역시 리스크를 낮추면서 수익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일반 투자자는 재료·테마주 공략하라
   
   그의 초단타 매매에 대해 이야기가 이어졌다.
   
   “스캘핑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그날그날 갑자기 폭등하는 급등주를 찾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나 이틀 전에 이미 오늘 매매할 가능성이 높은 주식 종목을 정해 놓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정해 놓은 종목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그때 초단기 매매를 시작하는 거지요. 장이 끝나면 뉴스와 시장의 소문, 정보를 모아놓고 공부를 합니다. 이렇게 공부해서 몇몇 종목을 선별하지요. 이 선별된 종목들 중에서 거래를 하는 겁니다.”
   
   그는 초단타 매매의 생명은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이라고 했다. 그는 “사자와 팔자의 힘겨루기가 이루어지는 호가창의 움직임이 가장 좋은 매매 타이밍을 말해주는 열쇠”라고 했다.
   
   “호가창의 움직임을 익히기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종목 중 수익이 높은 종목을 골라, 며칠 동안 캠코더로 호가창만을 찍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찍은 동영상을 수없이 돌려 봅니다. 마치 축구나 농구선수들이 상대를 파악하기 위해 상대의 경기 동영상을 외울 만큼 보는 것과 같습니다. 호가창의 움직임을 외울 만큼 보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 호가창에 순간적으로 뜨는 주문이 세력 것인지, 기관 것인지, 혹은 외국인 것인지, 불쌍한 개미투자자의 것인지 구별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것이 눈에 들어올 정도가 되면 시장을 주도하는 큰손이 매집하는 순간을 노렸다가 순식간에 매매를 해 수익을 올리는 거지요.”
   
   하지만 이런 초단타 매매는 평범한 투자자들이 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손씨는 초단타 매매가 부담스러운 일반 투자자라면 재료와 테마주를 공략하는 선택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주식판에서 재료나 테마만큼 확실한 수익을 안겨주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재료와 테마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재료나 테마가 등장하기에 앞서 이미 길게는 몇 개월 전, 짧게는 수주일 전에 ‘징조’라는 게 반드시 있습니다.”
   
   그는 “뉴스검색과 메모”만으로도 재료와 테마의 징조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2009년 말 UAE 원전수출 발표로 2009년 말과 2010년 초 원전테마주들이 폭등했지요. 근데 이게 엄청난 보안 속에서 갑자기 터진 뉴스가 아닙니다. 2009년 중순부터 이미 ‘정부에서 UAE에 특사를 파견했다느니, 원전관련 기업들이 이쪽 사람을 초청하거나, 자신들이 기술진을 파견했다’는 뉴스가 종종 나와 있었어요. 정부나 기업이 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걸 미리 알 수 있었던 거지요. 또 UAE의 원자력발전소 입찰과 결과 발표 일정까지 인터넷을 통해 다 확인할 수 있었던 거지요. 이런 이벤트와 일정을 달력에 꾸준히 적어 놓고 매일 체크만 했어도, 테마가 형성돼 본격적으로 주가가 폭등하기 전에 미리 관련 주식을 매집, 남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매매일지’는 망할 확률 줄이는 것
   
   그는 재료나 테마는 금방 사라지지만 재료의 소재와 테마의 성격을 달리해 종목을 바꿔가며 끊임없이 반복된다고 했다. 손씨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박근혜·유시민씨 관련 대선(大選) 테마주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몇 년 전 4대강이니 자전거니 하는 MB테마주가 있었듯 최근에는 여야 유력주자인 박근혜주(株)니 유시민주니 하는 대선 테마주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근혜씨가 언제 어떤 말을 했는지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박근혜씨와 연결지을 수 있는, 이른바 재료·테마 주식을 찾는 열쇠를 남보다 빨리 얻을 수 있지요. 유시민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어디에서 무슨 말을 하면 바로 뉴스가 나옵니다. 그 뉴스를 챙겨 놓기만 하면 되는 거지요. 여야 대선후보 경선, 선정, 대선, 투표, 대통령 취임까지 일정이 모두 나와 있잖아요. 이 일정에 앞서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될 수 있는 종목을 미리 매집해 두는 것, 그것이 바로 가장 영리한 재료·테마주 투자이지요.”
   
   손씨 역시 최근 재료·테마주 매매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 주식 입문 후 7년간 실패를 맛봤던 그가 일반투자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투자하든 성공투자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있다고 했다.
   
   “반드시 ‘매매일지’를 쓰라”는 것이었다.
   
   “‘어떤 주식을 언제, 얼마에 사고팔았다’는 걸 장부에 쓰라는 게 아닙니다. ‘왜 이 주식을 사고팔아야 했는지, 매매 시점의 시장과 기업 상황은 어땠는지, 매입한 주식과 경쟁관계에 있는 주식은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와 같은 일종의 ‘평가기록서’를 쓰라는 겁니다. 이런 자료가 모이면 어느 시점부터 자신의 주식투자 품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이 강한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이것만 알아도 주식에서 망할 확률을 꽤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출처: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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