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와 충청도식 사투리 화법특징(왜 충청도는 완곡어법을 쓰나?) 충청도 느린겨?

사투리는 언어의 다양성을 배가시켜주고 재미있게 만들죠.

요새 OTT를 휩쓴 재미있는 드라마 소년시대 아시죠?

 

소년시대는 충청도 부여를 배경으로

임시완이 온양찌질이 장병태 역을 맡았고

이선빈이 흑거미역을 한 학교폭력 이야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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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백호로 오해받은 찌질한 남자 장병태가

부여농고를  아주 잠시 나마 행복한 학교로 

되돌리려고 했었으나

​

드라마는 안타깝게도 진짜 아산 백호가 돌아오면서

부여 농고는 다시 폭력과 삥뜯기가 존재하는

지옥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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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사투리가 맛깔나는 드라마 소년시대를 통해

충청도 사투리와 충청도 사투리 화법 그리고 완곡어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충청도는 느리다?

충청도하면 떠오르는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말을 느리게 한다는 특징인데요.

예전에 개그맨 장동민 아버지가 방송에 나와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걸

보신분들이 많을건데요. 장동민 아버지가 말이 특별히 느리지는 않지만

특정 부분에 있어서 느리게 할 수 밖에 없는 충청도 사투리 특징이 나타납니다.

 

 

그건 바로 말꼬리 인데요

말꼬리를 길~게 늘려서 "그려유~", "그런겨~?", " 그랬슈~~"등등

말이 길게 늘어지는 사투리 특징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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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가 '~유', '~겨', '~이'로 끝나는 말투의 특징이 있죠.

드라마에서도 "이이~~" 가 같는 수많은 의미의 충청도 사투가 있죠.

 

◆충청도 사투리

충청도 시골에 가면 실제로 어르신들이 사투리를 많이 쓰시죠.

'겨! 아녀!'는 "그래, 안 그래?"라고 묻는 표현이랍니다.

 

해는 '햐'나 '혀'로 발음하는 충청도 사투리 특징이 있는데요.

"전화 햐!", "조심히 혀!" 등 표준말에서 말끝의 변화를 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밥먹었슈?

그랬슈? 했슈? 안했슈?

◆ 왜 충청도 사투리는 완곡어법을 쓰나?

앞에서는 살짝 충청도 사투리의 표현에 대해서 봤습니다만

충청도 사투리언어의 또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완곡어법입니다.

 

충청도는 말도 느리지만 직접적 표현을 하는 대신에 돌려서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급할때는 참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공격적이지 않아서 유한 언어가 될 수가 있죠.

 

소년시대 깻잎 에피소드에 바로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나 있죠,

상인: 뭐여?

병태: 깻잎이여?

상인: 월만디?

병태: 자루당 7천원

상인 :비싸네.. 3천원.. 아 왜? 기여? 아니여?

병태 : 안팔껴.. 가서 소나 멕이지 뭐

상인 : 이이? 5천원

병태 : 염소 이불이나 만들어야 것다.

상인 : 6천원

병태 : 쌈싸 처먹어야 것다.

 

결국 병태와 상인은 몇번의 돌려말하기 끝에 흥정을 하죠.

 

여기서 완곡어업이 쓰이는데요.

병태는 너무 값을 싸게 부르는 상인에게 값을 더 달라고 직접 얘기하는 대신 가서 소 여물 준다는둥,

염소이불을 만든다는둥, 쌈을 쳐싸먹는다는 둥... 값이 맘에 안든다는 것을 돌려서 말합니다.

충청도식 화법의 특징이 아주 잘 나타나 있어 재미있네요.

★ 완곡어법이란?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라 "돌려말하기" 영어에도 완곡어법이 있는데요

이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참고하세요.

2020.10.19 - [영어 완곡어법] euphemism 영어에는 직접표현보다 간접적으로 얘기한다

[영어 완곡어법] euphemism 영어에는 직접표현보다 간접적으로 얘기한다

 

말에는 어떤 힘이 있죠..강력한 어떤힘

우리를 이끄는 ....

 

마하트마 간디는 일찍이 이런 깨달음을 우리에게 설파한 경우가 있죠.

 

당신의 신념(믿음)은  생각이 되고
당신의 생각은 말이 되고
당신의 말은 행동이 되고
당신의 행동은 습관이 되고
당신의 습관은 가치관이 되고
당신의 가치관은 당신의 운명이 됩니다.
                                                 - 마하트마 간디

 

소년시대와 충청도 사투리에 대해서 잡썰을 풀어봤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