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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국내주식)/Stock_Today's 브리핑 & 종목분석

[이슈체크] 삼성이 美 바이오젠 인수하나?

by 좀thethethe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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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기사가 났는데요.

삼성이 미국의 바이오젠이라는 거대 제약사 인수에 나섰다는 기사입니다.

뭐 결과야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이루어 진다면야 대단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바이오제은 글로벌 19위 위상의 거대 제약사인데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위주의 위탁생산이 주 사업모델로 실질적인 제약업의 주류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제약업이라는 것이 단기간에 할 수도 없을뿐더러 수십년간의 노하우와 업력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만약 바이오젠을 인수하게 된다면 삼성은 또하나의 수익성 모델을 장착할 수 있다고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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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의 '미래 승부수'…美 바이오젠 품고 신약 최강자 노린다

 

입력 2021.12.30 04:00 수정 2021.12.30 08:10 지면 A3
삼성, 글로벌 제약사
美 바이오젠 인수 나섰다

시가총액 41조원…
지분 100% 인수땐 '50조원 초대형 딜'

바이오젠, 신경계 질환치료제 최강자
신약물질 33개 보유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 연구원이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본사 연구소에서 약물 실험을 하고 있다. /한경DB

삼성그룹이 글로벌 제약업계 19위인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 인수에 뛰어들었다.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계 질환 분야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바이오젠 인수에 성공하면 삼성은 단번에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선다. 바이오젠 지분 전체를 인수한다면 거래 금액은 50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빅딜이 될 전망이다.
29일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바이오젠 지분 인수를 위한 사전 검토를 마치고 협상을 시작했다. 삼성과 바이오젠은 2012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세울 때 공동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50%+1주)와 바이오젠(50%-1주)이 절반씩 나눠 갖고 있다.
바이오젠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필립 샤프 등이 1978년 창업했다. 다발성 경화증, 척수성 근위축증 등 신경계 질환 신약을 중심으로 작년 134억4500만달러(약 1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의약품 매출 기준으로 세계 19위다.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바이오젠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만 33개를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최근 위기를 맞았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를 받았지만 효능 논란 등으로 판매 부진에 빠지면서다. 주가는 2년 만의 최저 수준(주당 235달러)으로 떨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하면 40.5% 급락했다. 연구개발(R&D) 총괄 책임자는 회사를 떠났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 내부적으로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삼성에 매각을 타진한 것도 그 일환일 것”이라고 했다.
인수 금액은 최대 5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젠의 시가총액(346억달러·약 41조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한 금액이다. 바이오젠 주요 주주는 미국 투자사인 프라임캡 매니지먼트(11.07%)와 블랙록(9.46%), 뱅가드(7.96%), 스테이트스트리트(4.7%), 웰링턴(3.8%) 등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인수가 성사되면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에 그치지 않고 고부가가치 시장인 신약까지 아우르게 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인 바이오젠의 축적된 신약 개발 노하우까지 감안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바이오젠, 신약 후보물질·R&D·판매 허가 등 노하우 갖춰
삼성 '독자 신약' 시간·비용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너지 기대

 

삼성그룹이 바이오젠 인수에 성공하면 삼성 바이오 사업은 물론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도약을 하게 된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오리지널 의약품을 똑같이 따라 만든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등 ‘변두리 사업’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신약 선두주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 번 제대로 만든 신약은 반도체 같은 제조업처럼 업황 사이클을 타지 않고 꾸준히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삼성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바이오젠만 해도 2년 전까지 50%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반도체 분야는 슈퍼 사이클 때나 가능한 이익률이다.
바이오 사업 시너지 기대
바이오젠은 1978년 설립 이후 신경질환 분야 바이오 신약으로 ‘대박’을 터뜨려온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암젠, 애브비, 길리어드 등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 대표적인 바이오 1세대 기업으로 꼽힌다.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푸마르산 계열)’ 하나로 작년 39억달러(약 4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마저도 특허 만료로 전년 대비 약 5억3300만달러 줄어든 결과다.
바이오젠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각국 규제기관의 판매 허가를 여러 차례 받아낸 경험이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다. 삼성이 바이오젠을 인수하면 이 같은 성공 노하우와 신약 연구개발(R&D) 비법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다. 신약 개발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데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당장 시너지도 클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바이오젠이 ‘큰손’이다. 수주 확대는 물론 CMO 사업 확장까지 넘볼 수 있다. 파이프라인 간 보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는 주로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에 쏠려 있다. 품목 허가를 받은 6개 제품 중 4개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2개가 항암제다.
반면 바이오젠은 신경계 질환 치료제에 강점이 있다. 창업자들이 신경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들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척수성 근위축증 등의 치료 신약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33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뒤를 이을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를 키워온 삼성에는 바이오젠 인수가 단번에 퀀텀점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 독자 신약 발판 기대
삼성이 바이오젠 인수에 성공하면 자체 신약 개발 사업의 걸림돌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보유한 주주다.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범 10년도 되지 않아 전 세계적으로 판매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가 6개에 이르고 파이프라인은 10개에 달하지만 신약 개발에 뛰어들지 못한 배경이다.
사업 영역을 놓고 바이오젠과 벌여온 불필요한 갈등도 없앨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작년 12월부터 1년째 국제중재 분쟁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양측이 맺은 합작법인(JV) 계약을 위반한 것인지를 놓고 이견이 생겨서다.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은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 영역을 침범하고, 이는 곧 JV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는 게 삼성의 주장이다.
이런 이유로 삼성은 바이오젠 인수가 무산될 경우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 도약 기회
기업 간 인수합병(M&A) 거래지만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간 대규모 기술수출이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글로벌 바이오업체를 한국 기업이 인수한다는 건 다른 차원의 얘기여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기술수출 실적은 32건, 계약 규모는 누적 13조2000억원 수준이다. 조 단위 기술수출 사례도 4건 나왔지만 세계 30위권 내 대형 제약사와 손잡은 사례는 지난 1월 GC셀과 아티바가 공동 개발한 뒤 미국 머크(MSD)와 2조900억원 규모 계약을 맺은 세포치료제 사례 1건에 불과하다.
바이오젠 인수가 성사되면 글로벌 초대형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 바이오벤처의 기술교류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젠이 그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해온 뇌·신경질환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재영·이주현 기자/뉴욕=김현석 특파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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