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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장은 대체로 하락장세였는데요.
중간중간 하한가를 가는 종목들이 보였습니다.
나중에 장끝나고 확인하니 무려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갔더라고요.
주가를 일봉과 주봉으로 얼마나 올랐는지 살펴볼게요.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
위에 세종목은 몇년째 슬슬 올리더니 오늘 한방 폭탄
하림지주
세방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얼마전에 인수 얘기로 핫했던 종목이었는데
CJ
기사
SG 대량 매도에 하한가 속출…금감원 “거래 주시”
외국계 증권사 매도 물량 쏟아져 8개 종목 하한가
CFD 계좌서 반대매매 가능성, “신용융자 리스크”
금감원 “비정상·불공정거래 여부 등 살펴볼 것”[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스피·코스닥 시장 8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은 비정상적 거래가 있었는지 등 거래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삼천리(00469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 등 8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30%)까지 내린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프랑스계 증권사인 쏘시에떼제네랄(SG) 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SG증권은 서울가스(7639주), 대성홀딩스(1만1909주), 삼천리(1만3691주), 세방(12만1925주), 다올투자증권(61만6762주), 하림지주(191만2287주), 다우데이타(33만8115주), 선광(4298주) 등을 대량 매도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다른 종목들보다 빚투(빚내서 투자)가 몰린 종목들이다. 다올투자증권의 최근 5일 평균 신용융자 잔고율은 14.27%로 코스피 평균(1.51%)을 웃돌았다. 삼천리(10.77%), 대성홀딩스(6.67%), 서울가스(7.26%), 세방(12.29%) 등도 ‘빚투’ 수준을 보여주는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았다.
시장에서는 SG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롤오버(만기연장)가 되지 않아 반대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일각에서는 SG증권이 8개 종목의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에 나섰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FD 매물 출회 등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세부 추정은 기술적으로 제한적”이 “신용융자 공여·잔고율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 위험이 발생할 경우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어 지속해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도 거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에 미칠 파장, 불법 거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매도 여부, 개별 종목 주가에 대해 언급할 것은 없다”며 “비정상적인 거래나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다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CFD 계좌서 반대매매 가능성, “신용융자 리스크”
금감원 “비정상·불공정거래 여부 등 살펴볼 것”[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스피·코스닥 시장 8개 종목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은 비정상적 거래가 있었는지 등 거래 전반을 살펴볼 계획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가스(017390), 대성홀딩스(016710), 삼천리(004690), 세방(004360), 다올투자증권(030210), 하림지주(003380), 다우데이타(032190), 선광(003100) 등 8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30%)까지 내린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프랑스계 증권사인 쏘시에떼제네랄(SG) 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SG증권은 서울가스(7639주), 대성홀딩스(1만1909주), 삼천리(1만3691주), 세방(12만1925주), 다올투자증권(61만6762주), 하림지주(191만2287주), 다우데이타(33만8115주), 선광(4298주) 등을 대량 매도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다른 종목들보다 빚투(빚내서 투자)가 몰린 종목들이다. 다올투자증권의 최근 5일 평균 신용융자 잔고율은 14.27%로 코스피 평균(1.51%)을 웃돌았다. 삼천리(10.77%), 대성홀딩스(6.67%), 서울가스(7.26%), 세방(12.29%) 등도 ‘빚투’ 수준을 보여주는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았다.
시장에서는 SG증권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롤오버(만기연장)가 되지 않아 반대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일각에서는 SG증권이 8개 종목의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에 나섰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FD 매물 출회 등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세부 추정은 기술적으로 제한적”이 “신용융자 공여·잔고율이 높아질수록 주가 하방 위험이 발생할 경우 급매 현상은 더욱 증폭될 수 있어 지속해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도 거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에 미칠 파장, 불법 거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매도 여부, 개별 종목 주가에 대해 언급할 것은 없다”며 “비정상적인 거래나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다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거] '수상한 하한가' 주가폭락 이면엔 다단계식 주가조작 정황
입력2023.04.24. 오후 9:40
수정2023.04.24. 오후 10:01
[앵커]
지금부터는 JTBC가 단독보도하는 내용입니다. 오늘(24일) 주식시장에서는 갑자기, 특별한 이유 없이 하한가를 맞은 몇 개의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시장에서는 하한가 이유를 두고 의문이 일었습니다. 일부에서는 큰 손의 주문 실수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한가 종목 중 몇 개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로 도시가스 업체인 대성홀딩스와 삼천리의 최근 3년간 주가 그래프입니다. 매일, 매달 조금씩 오르며 3년 동안 많게는 10배 올랐습니다. 올 초 저희 탐사취재팀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아 취재를 해왔고 취재 결과 주가조작 정황이 있었습니다. 금융당국에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서효정 기자입니다.
[서효정 기자]
국내 한 도시가스업체 지주회사의 주가 차트입니다.
3년 전 주가가 최저 금액으로 지난 3년 동안 계속 올랐습니다.
어제까지 오른 주가만 10배 이상,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당 가격은 순이익의 400배가 넘습니다.
또 다른 도시가스 업체의 주식 그래프입니다.
2021년까지 5~6만원대였던 주식이 2022년부터 계속 뛰더니 어제는 50만원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두 종목 모두 오늘 갑자기 하한가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쳤습니다.
[대성홀딩스 주식 담당자 : 저희뿐만 아니라 8개 종목을 매도 물량을 던지는 바람에 저희 주가가 갑자기 하락한 이슈가 있는데, (저희) 자체 이슈는 없어요.]
JTBC 취재진은 오늘 하한가를 기록한 주식 중 최소 6개 종목이 주가조작에 연루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주가를 조작한 일당들이 주고받은 텔레그램입니다.
신규 투자자를 모집했다며 증권사를 추천해달라고 합니다.
또 다른 투자자를 유치할 때는 투자금 규모가 커서 여러 계좌로 나눠 매매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일당들이 이 돈을 대리 투자해 시세를 조작해 온 겁니다.
수개월마다 수익을 정산해, 일당과 투자자들이 절반씩 나눠 챙긴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수익 정산 관련 문자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삭제하라고 하고, 금감원에서 전화가 올 때 유의 사항도 알려줍니다.
주가조작 일당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골프 회원권 등을 사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골프 레슨 업체 관계자 : 저도 여기 온 지 이제 한 달 돼서 자세한 건 잘 모르거든요. {골프 레슨이 이뤄지긴 하나요?} 네, 레슨 하고 있어요.]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 정황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올해 초부터 이 주가조작 사건을 취재해 온 기자, 이호진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먼저 3년 동안 그러면 주가를 조작해서 올렸다는 건데 어떻게 이런 일이 3년 동안 들키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는 거죠?
[이호진 기자]
먼저 주가조작 대상이 된 회사들의 공통점은 유통 물량이 적어서 일당들이 사전 가격 모의를 통해서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통전거래가 쉬운 회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보자에 따르면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아주 조금씩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제보자 :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제도 허점이 있는데, 급등이나 급하락이 아니라 하루에 0.5%, 1%씩 작은 규모로 주가를 움직이다 보니까, 우리나라 허점을 좀 노렸고.]
[앵커]
흔히 주가조작이라고 하면 단기간에 급등해서 치고 빠지는 전략. 이렇게들 알고 있는데 이 주식들은 몇 년간 조금씩 조금씩.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는 '주가가 기업가치를 찾아가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런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거죠. 주가조작이 이루어진 구체적 정황들도 있습니까?
[이호진 기자]
주가조작 일당들이 있었던 텔레그램방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투자자들과 미팅 전에 반드시 받아야 할 정보로 신분증, 사무실 또는 자택 주소 그리고 사용 중인 은행계좌를 들고 있습니다.
일당들이 투자자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아서 주식매매 앱을 깔고 투자자 명의의 휴대전화로 거래를 하면서 작업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가 필요한 겁니다.
[앵커]
'아예 이 회사가 좋습니다'라고 추천하거나 이런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명의로 가지고 왔다.
[이호진 기자]
지금부터는 JTBC가 단독보도하는 내용입니다. 오늘(24일) 주식시장에서는 갑자기, 특별한 이유 없이 하한가를 맞은 몇 개의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시장에서는 하한가 이유를 두고 의문이 일었습니다. 일부에서는 큰 손의 주문 실수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한가 종목 중 몇 개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로 도시가스 업체인 대성홀딩스와 삼천리의 최근 3년간 주가 그래프입니다. 매일, 매달 조금씩 오르며 3년 동안 많게는 10배 올랐습니다. 올 초 저희 탐사취재팀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이상하다는 제보를 받아 취재를 해왔고 취재 결과 주가조작 정황이 있었습니다. 금융당국에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서효정 기자입니다.
[서효정 기자]
국내 한 도시가스업체 지주회사의 주가 차트입니다.
3년 전 주가가 최저 금액으로 지난 3년 동안 계속 올랐습니다.
어제까지 오른 주가만 10배 이상,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당 가격은 순이익의 400배가 넘습니다.
또 다른 도시가스 업체의 주식 그래프입니다.
2021년까지 5~6만원대였던 주식이 2022년부터 계속 뛰더니 어제는 50만원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그런데 두 종목 모두 오늘 갑자기 하한가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쳤습니다.
[대성홀딩스 주식 담당자 : 저희뿐만 아니라 8개 종목을 매도 물량을 던지는 바람에 저희 주가가 갑자기 하락한 이슈가 있는데, (저희) 자체 이슈는 없어요.]
JTBC 취재진은 오늘 하한가를 기록한 주식 중 최소 6개 종목이 주가조작에 연루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주가를 조작한 일당들이 주고받은 텔레그램입니다.
신규 투자자를 모집했다며 증권사를 추천해달라고 합니다.
또 다른 투자자를 유치할 때는 투자금 규모가 커서 여러 계좌로 나눠 매매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일당들이 이 돈을 대리 투자해 시세를 조작해 온 겁니다.
수개월마다 수익을 정산해, 일당과 투자자들이 절반씩 나눠 챙긴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수익 정산 관련 문자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삭제하라고 하고, 금감원에서 전화가 올 때 유의 사항도 알려줍니다.
주가조작 일당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를 골프 회원권 등을 사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골프 레슨 업체 관계자 : 저도 여기 온 지 이제 한 달 돼서 자세한 건 잘 모르거든요. {골프 레슨이 이뤄지긴 하나요?} 네, 레슨 하고 있어요.]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 정황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올해 초부터 이 주가조작 사건을 취재해 온 기자, 이호진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먼저 3년 동안 그러면 주가를 조작해서 올렸다는 건데 어떻게 이런 일이 3년 동안 들키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는 거죠?
[이호진 기자]
먼저 주가조작 대상이 된 회사들의 공통점은 유통 물량이 적어서 일당들이 사전 가격 모의를 통해서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통전거래가 쉬운 회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보자에 따르면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아주 조금씩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제보자 :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제도 허점이 있는데, 급등이나 급하락이 아니라 하루에 0.5%, 1%씩 작은 규모로 주가를 움직이다 보니까, 우리나라 허점을 좀 노렸고.]
[앵커]
흔히 주가조작이라고 하면 단기간에 급등해서 치고 빠지는 전략. 이렇게들 알고 있는데 이 주식들은 몇 년간 조금씩 조금씩.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보기에는 '주가가 기업가치를 찾아가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런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거죠. 주가조작이 이루어진 구체적 정황들도 있습니까?
[이호진 기자]
주가조작 일당들이 있었던 텔레그램방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투자자들과 미팅 전에 반드시 받아야 할 정보로 신분증, 사무실 또는 자택 주소 그리고 사용 중인 은행계좌를 들고 있습니다.
일당들이 투자자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아서 주식매매 앱을 깔고 투자자 명의의 휴대전화로 거래를 하면서 작업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가 필요한 겁니다.
[앵커]
'아예 이 회사가 좋습니다'라고 추천하거나 이런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명의로 가지고 왔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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