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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국내주식)/Stock_ 단타 매매원칙

왜 교촌은 영익이 급감했나? 동대문 엽떡은 왜 적자전환

by 좀thethethe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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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떡볶이 는 서민음식인데요.

재미 있는 기사가 있어 공유해 봅니다.

교촌은 언제나 가격상승을 주도했는데.. 

중간마진으로 인해 가격상승이 타 업체에 비해 훨씬 영향이 크다는 사실

아래 기사 참고하세요

 


‘치킨 3강’ 교촌 나홀로 영업익 급감 이유…3천원 인상 효과 있을까

 
수정2023.05.06. 오전 10:09
이코노미 인사이트 _ Economy insight
재무제표로 읽는 회사 이야기 ㅣ 교촌에프앤비
치킨.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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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 이하 교촌)이 2023년 4월3일부터 치킨 가격을 품목별로 최대 3천원까지 올렸다. 언론뿐 아니라 온갖 커뮤니티에서 이번 인상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치킨이 우리네 삶에 얼마나 깊숙이 배었는지 보여준다. 치킨은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만만한’ 외식이다. 전 국민이 소비자다.

치킨 가맹점 수는 전국에 10만 개에 육박한다. 전세계 맥도널드 매장 수의 2배에 이르고, 삼성전자 임직원 수와 비슷하다. 가맹점과 연관된 배달노동자까지 고려하면 치킨 프랜차이즈 산업은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골목상권’이다. 이처럼 치킨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과거 롯데의 ‘통큰치킨’ 판매 중지 사태처럼 대기업마저 한발 물러서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럼에도 교촌이 치킨 가격을 올린 이유는 비용 압박에 있다고 한다. 교촌은 2020년 성공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배달 수요 증가와 풀린 유동성은 교촌에 기대감을 실었다. 상장 첫날 3만8950원까지 오른 주가는 최근 1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당장 눈에 보이는 주요 원인은 영업이익 급감이다. 상장 첫해인 2020년 41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2년 88억원으로 급감했다. 교촌은 이를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 한다. 그렇다면 치킨 가격 인상이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로 직결될 수 있을까?

2023년 4월3일부터 치킨 가격을 올린 교촌에프앤비는 ‘판매증대’와 ‘비용절감’이라는 두 가지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교촌치킨 간판 모습. 연합뉴스

영업이익률 급감

2022년 한 해 동안 교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51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부문이 4857억원으로 93.9%를 차지한다. 최근 국외사업과 수제맥주 부문 등에 진출한다고는 하나 미진하다.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최근 영업이익률이 급감했다. 교촌은 원인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설명한다.

교촌의 국내 세부 매출 구조를 살펴보자. 먼저 가맹점 초기 창업 수수료다. 가맹점의 초기 가맹비, 교육비 등은 가맹점당 1천만원 수준이다. 매년 100여개의 신규 가맹점이 개업한다. 의외로 교촌 가맹점 창업 관련 수익은 1년에 10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교촌의 국내 주요 매출 구성은 가맹점에 대한 원자재 판매다.

교촌이 매입하는 원재료 비용은 실제로 최근 꽤 올랐다. 2021년 대비 2022년 원재료 매출이 4.9% 상승했는데 매출원가는 10.8% 올랐다. 이에 영업이익도 2021년 409억원에서 2022년 88억원으로 급감했다. 대부분의 매출이 가맹점에 납품하는 원재료에서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했다.

이른바 ‘치킨 3강’으로 교촌, 비에이치씨(BHC), 제너시스비비큐(BBQ)를 꼽는다. 그간 교촌이 업계 매출 1위를 달렸으나 최근 BHC에 매출 1위를 내줬다. 그러나 영업이익 면에서는 할 말이 없다. 교촌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률이 1.7% 남짓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BHC는 매출 6164억원, 영업이익 1681억원으로 27.3%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업계 3위 BBQ도 3663억원의 매출, 65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률이 17.9%에 이른다. 교촌 매출은 ‘속 빈 강정’인 셈이다.

어디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매출원가율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교촌은 경쟁자 대비 높은 매출원가율을 보인다. 3사의 수천억대 매출 수준을 고려하면 원재료 공급에선 규모의 경제에 도달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경쟁자 대비 교촌의 매출원가율이 20% 이상 높은 이유는 물류 구매-공급 구조에 기인할 것이다.



사업보고서에서 교촌의 매출원가율이 높은 이유와 관련한 힌트를 하나 얻을 수 있다. 교촌은 본사가 직접 가맹점에 원재료를 공급하지 않는다. 전국 가맹지역본부에 원재료를 납품하고, 각 지역본부가 가맹점으로 원재료를 다시 납품하는 구조다. 따라서 교촌은 지역본부 매출만 기록한다. 공개된 사업보고서만으로는 실제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은 알 수 없다. 물류비와 원재료 비용이 경쟁사들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교촌의 높은 매출원가율은 복잡한 공급 구조가 영향을 끼쳤으리라 추론할 수 있다.

고객의 선택은?

교촌은 지속해서 수제맥주와 국외사업 등 새 분야에 진출하고 있으나 역시 국내 프랜차이즈 매출이 중요하다. 드러난 재무 지표만 보면 매출원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단순히 최근 인플레이션만이 비용이 늘어난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교촌의 매출원가율은 79.5%로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5년 전과 비교해 2022년 매출원가율은 불과 4%가량 상승했을 뿐이다. 그러나 기존 높은 매출원가율은 원가 상승시 더 문제가 된다. 매출원가가 조금만 높아져도 이익률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촌은 타사와 발맞춰 경쟁력 있는 원가절감이 필요해 보인다.

또 다른 과제는 앞서 언급한 3천원 인상이다. 가격을 올려도 매출을 유지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이제 가격을 올린 이상, 고객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치킨 시장은 완전경쟁이면서도 독점적 경쟁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치킨’이라는 무차별한 재화와 ‘치킨 브랜드’라는 차별적 서비스가 공존한다. 다소 비싼 가격은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채워야 할 것이다. 교촌은 판매증대와 비용절감이라는 두 가지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찬호 공인회계사 Sodohun@naver.com

'동대문 엽떡' 맨날 시켜먹었는데…사상 첫 적자낸 까닭[똑똑!스마슈머]

입력2023.05.06. 오전 9:01
 기사원문
 
 
지난해 18억 영업손실 기록
매출은 722억→822억 뛰어
'배달 야식' 뜨자 웃었지만
밀가루·용기값 상승에 적자
11년 째 가격 동결도 영향

[서울경제]

배달 떡볶이 전문점 1위 '동대문엽기떡볶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배달 수요에 매출은 상승했지만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이 폭등한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원가 부담 상승에도 불구 메뉴 가격을 동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대문엽기떡볶이를 운영하는 핫시즈너는 지난해 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0년 영업이익은 59억 원에 달했지만 2021년 2억 2000만 원까지 줄어든 뒤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배달 야식의 범위가 치킨이나 피자에서 떡볶이까지 확대됐고, 펜데믹에 배달 수요가 늘어난 효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은 8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동대문엽기떡볶이는 2002년 동대문 야시장 한 켠 4평 남짓한 공간에서 출발했다. 동대문 의류상이었던 금주영 전 대표가 1998년 외환위기를 겪고 재기를 위해 차린 '땡초 불닭발'이 시작이다. 주력 메뉴는 불닭발이었지만, 어느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사이드 메뉴인 '엽기떡볶이'가 차지하고 있었다. 강렬한 매운맛에 동대문을 찾는 여성 고객에게 입소문이 나면서다. 이후 주력 메뉴를 떡볶이로 변경하고 다양한 토핑과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결과 2014년 300억 원대에서 연매출 1000억 원을 바라보는 중견회사가 됐다.



두터운 마니아층에도 불구 동대문엽기떢복이가 '손해보는 장사'를 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원가 부담 상승이 꼽힌다.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밀가루의 원료인 소맥의 지난해 상반기 평균 가격은 t당 365달러로 2020년 평균(202달러)대비 80.7% 치솟았다. 이에 떡볶이의 주재료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등도 제품 가격을 지난해 10~20%씩 인상했다. 여기에 어묵과 플라스틱 포장용기 등 가격도 비싸졌다.

치킨과 피자 프랜차이즈와 달리 동대문엽기떡볶이가 메뉴 가격을 동결하며 원가 상승분을 떠안은 것도 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표 메뉴인 '엽기떡볶이' 가격은 1만 4000원으로 2012년부터 11년 째 동결 중이다. 경쟁사인 죠스떡볶이와 걸작떡볶이 등은 지난해 한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엽기떡볶이의 경우 절대적인 가격이 높은 데다, 주 고객 연령층이 10~20대로 가격 인상에 따른 고객 이탈이 클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mj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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