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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몽상_끄적이기

[제임스 스톡데일] 끝나지 않는 코로나와의 전쟁_스톡데일(James Stockdale) 패러독스가 떠오르는 아침

by 좀thethethe 2020.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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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에 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든 전염병이 창궐한 때가 있었죠.

흑사병은 14세기 중반, 1347년 무렵 킵차크(Kipchak) 군대가 제노바 시를 향해 페스트 환자의 시신을 쏘아 보냄으로써 최초로 유럽에 전파되었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쥐를 통해서 전염된다고도 하고요.
이 무시무시한 전염병으로 인해 전 유럽 인구의 25%~35% 즉  2500만에서 6000만을 죽게 만들었는데요..

1664~65년 경에는 영국 런던 인구의 20% 정도가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고, 19세기 말에도 역시 중국에서 이병이 창궐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 버렸죠.

월드컵이 열렸던해 2002년 겨울, 중국 남부의 광둥 지방에서 처음 발병한 사스(SARS)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동남아시아 지역과 캐나다, 미국에서 퍼지면서 약 7개월 동안 32개국에서 8,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774명이 사망했는데요. 
당시 홍콩 거리의 사람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이 뉴스에서 여기저기 나오던 때가 선합니다.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일상화 되어버린게 씁쓸하기만 하네요. 

중국은 아주 겁나게 훌륭한 것만 만들어 내네요..아주...ㅡㅡ

스톡데일 패러독스 아시나요?

미국인 장교 제임스 스톡데일이라는 사람인데요. 그는 1946년 미국 해군사관학교을 졸업하고 파일럿 트레이닝을 거쳐 파일럿이됩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그는 작전 수행도중에 베트남의 대공사격을 받고 격추되기에 이르는데요. 마을에 불시착하지만 불행하게도 붙잡혀 포로가 됩니다. 무려 8년(1965~1973년)이란 세월동안 말이지요.

그는 베트남의 호아 포로수형소에서 베트남군에게 온갖 채찍질, 고문과 폭행을 당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왼쪽다리가 부러지고 팔까지 마비되는 장애를 갖게 됩니다. 하루 하루가 이런 고문이 자행되는 곳에서 지옥같은 생활을 해야했던 것이지요.

 



계속되는 고문에 일부포로들은 결국 투항하기도 했지만 스톡데일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버틴 것이지요. 
8년의 시간을 감옥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든데....이렇게 고문이 자행되는 곳에서 버텼다니 ....

아무튼 긴긴 시간이 흘러 마침내 1973년 미국과 베트남이 평화협정에 합의하고 그는 병력철수와 함께 석방되는데요.
이후 그는 미 해군대학에서 학장으로 근무하닥 중장으로 전역합니다.

그는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았는데요.
"자신은 곧 풀려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게 낙관적으로 생각하던 포로들은 그다음해 봄에도 풀려나지 못하고 또 다음해에도 석방되지 않자 희망을 잃고 죽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자신이 오랜시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섣부른 낙관 대신 현실을 받아들이고 오랜시간 버틸 각오를 했다"고 합니다.

결국 “끝까지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은 낙관주의자들이었다." 라는 말을 남깁니다.

 

바로 이게 스톡데일 패러 독스인데요.

아무런 근거 없이 그냥 내일이면 좋아 질거야. 낙관적인 희망을 갖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차라리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맞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인 것이지요.

짐콜린스의 책에서 소개되었고요.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실존주의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의 이야기 인데요. 프랭클 박사는 책을 통해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도 끝까지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자신의 경험을 가감 없이 풀어내죠.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시절의 일화를 보면, 집행유예 망상(delusion of reprieve)에 사로잡혀 절망하는 수감자들의 이야기가 언급됩니다.

코로나가 벌써 1년가까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제 저도 마스크를 보면 지칩니다. 모두가 다 그럴 것 같네요.

언제까지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할지....답답하기만 한데요..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생각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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