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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몽상_끄적이기

[사일로(Silo) 현상] 왜 소니는 쇠락의 길을 걸었나? 직장내 부서이기주의

by 좀thethethe 2020.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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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Silo 라고 아시나요?
사일로라고 읽고 발음하는데요. 아래 사진처럼 저장창고 혹은 비축고를 일컫는 말인데요.
생김새가 직장내의 부서별로 구분되어 있는 조직도 그림과 아주 유사하게 생겼네요.

그래서 Silo 현상이라는 용어가 생긴게 아닌가 합니다. 
직장내 사일로(Silo) 현상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그런데 Silo하니까 떠오르는 그림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에서 Nuclear silo인데요.
테란의 커맨드 센터에 붙여 개발이 되는 바로 그것입니다.

사진출처: https://toback.tistory.com/275

 

사진출처: [하이브워크샵] 스타크래프트 네이버 카페

사일로(Silo)의 사전적 의미는?

사일로 현상, 사일로 효과, 사일로 문화 란? 

사일로는 곡류 입자를 보관하는 탑형의 곡류저장고를 말하는 것으로 조직 각 부서가 다른 부서와 담을 쌓고 자기 부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현상을 말함
즉, 회사 안에 성이나 담을 쌓고 외부와 소통하지 않는 부서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한데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부서내의 정보에 대해서 다른 부서들과 공유하지 않고 단독으로만 정보를 활용하는 것인데요.

정보를 얻기까지 혹은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쉽지않았고 이런 귀중한 정보를 무임승차자에게 그냥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겠고요.
|두번째는 부서내의 중요정보를 단독으로만 갖게됨으로써 경쟁부서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심산이겠지요.

워크맨부터 Vaio 노트부까지 한때 전자 산업계의 Top 자리를 이어가던 소니가 몰락한 이유중에 하나로 사일로 문화가 지적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는 바로 이윤을 독점하려는 사업부들의 이기주의 때문에 기술 공유가 어려워졌고, 사업부 간 시너지도 없이 오히려 기술력만 쇠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지요. 
스트링어 전 CEO도 "소니는 사일로(silo)가 너무 많아 소통하기 힘들었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요.
회사 내부에 정치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고 그럼에 따라 수익이 나는 게임기나 카메라 부문은 절대 희생하려 하지 않고 타 사업부에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일갈한 적이 있습니다.

복사기는 제록스, 인터넷 서칭은 구글링이라고 불리우는 것처럼 소니는 한때 휴대용 라디오는 워크맨이라 통칭되는 Sony의 리즈타임을 가진적이 있었죠. 당시 소니는 글로벌 빅히트 상품 제조기였었는데요. 결국 몰락의 길을 하염없이 걸어 내려갔죠.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소니는 2011년 말 에릭슨과의 합작법인을 청산하고 에릭슨 지분을 인수한 후 `소니모바일`로 재편했으나 일본 시장 외에는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은 미미했고 TV와 PC 부문 사업 부문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 에 밀려리고 중국업체에 치여 만년 3위 기업이 된지 오래죠. 유일하게 잘나가며 전 부문을 먹여 살리고 있는 소니 센서역시 삼성전자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일로 효과는 후폭풍이 크네요..

이베이에서 파는 애플 T-shirt인데요.


프린트된 문구가 흥미롭습니다.

I visited the Apple campus. But that’s all I’m allowed to say
“난 애플 캠퍼스를 방문했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다"


Silo 효과와는 다소 동떨어지지만 스티브 잡스 역시 철저한 비밀 주의에 입각하여 조직을 운영한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베일에 싸여 비밀주의 전략으로 제품을 개발하는데에는 중국과 같은 베껴먹기 대마왕들이 존재하다보니 일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긴 합니다. CES에서 신제품 출시 예고를 해봤자 3개월만에 비슷한 제품을 복제해서 버젓이 내다파는 일이 허다하니까요.

성경 마태복음에 나오는 구문처럼 "오른손이 하는일을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하라" 식으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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