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9/29일 미국대선 후보 첫 토론이 있었지요.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2020년 대선 토론회였는데요.
저도 어떤 정책토론을 하고 미국은 어떤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을 했습니다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체 이게 토론회인지 초등학교 말싸움 대회인지 분간이 안가는 토론 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토론회 이후에 대선 토론회에 대한 혹평을 넘어 악평 뉴스들이 도배가 되었는데요.
대부분의 현지 미디어 들의 평가는 미국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은 거의 수준 떨어지는 '재앙'이었다는 평가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상대방이 답변할 때 기다리지 않고 즉시 끼어들기, 서로간에 말을 짤라먹고 방해하기는 예사였으며 심지어 인신공격과 막말까지 오간 토론회였다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죠.
비록 사람들이 욕을 하고 분노를 유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과 왜 비언어적인 표현이 중요한지를 생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의 토론
이 토론회를 보면서 미국도 저렇게 질 떨어지는 토론을 하는구나....
선진국인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올시다 였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90여 분 토론에서 두 후보가 진행자의 질문이나 상대 후보의 발언을 방해한 것은 1분에 한 번꼴인 93번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해한 횟수는 71번으로 76%, 바이든 후보가 방해한 횟수는 22번으로 24% 결과적으로 4번 중 3번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장토론 이끌었음 |
미꾸라지 한마리가 들어오면 온 웅덩이는 진흙탕으로 변하기 쉽구나 라고 말이지요. 나중에는 서로간의 방해가 심해지다보니 진행자까지 말을 섞자 이판 사판 난장판에 도대체 무슨얘기를 하는지는 들리지도 않았더랬습니다.
그냥 한숨 자체..... 미국인들도 얼마나 실망을 했을까 상상이 가더군요..
하지만 도널드 트럼트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이반카가 있죠.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이반카는 트럼프와 다른 언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연설에서 비록 아버지 트럼프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목표만 보고 그것을 이루기위해서 노력하기에 때로는 다소 거칠고 투박한 의사소통을 한다고 말이지요..
모두 Great America again을 위해서라고 말입니다.
이반카의 연설은 묘하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왜 도널드가 그녀를 신임하는지 알 수 가 있지요.
문득 저는 트럼프는 왜 저럴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예전에도 저렇게 말잘라먹기와 상태 후보 토론을 방해하기를 했을까라는 부분이 무척 궁금해 졌는데요.
4년 전인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의 대선후보 토론회를 한번더 살펴봤는데요.
역시나 러시아 푸틴 관련설과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문제 등으로 거의 막말에 가까운 공격을 해대는 트럼프를 볼 수 있었습니다.
1차 토론때는 상당히 점잖은 모습의 트럼프 였지만... 어차피 여론조사에서도 낮고 잃을게 없는 트럼프는 지지율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별짓을 다하는구나란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정말 사람은 변하지 않는구나 라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시켜줬고요.
참고로 저는 더 궁금한 점이 생긴게 그렇다면 미국 대선 토론도 트럼프식의 막말과 말잘라먹기, 의사진행 방해하기가 대부분 이었을까라는 점이 궁금해 졌는데요.
아래 토론은 좀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2012년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회 인데요.
바로 오바마와 롬니 후보의 토론 모습입니다.
두 후보는 토론회가 시작하자 악수를 하고 날선 질문을 하면서도 서로간의 토론에 대해서 끼어들기나 방해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토론이 끝나고 나서도 정중하게 악수를 하죠.
다시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토론 모습을 보면
그는 누구와도 시작부터 끝날때도 악수를 하지 않습니다.
워낙 정책적 토론 보다는 인신공격과 상대방에 대한 가슴을 후벼파는 공격을 하다보니 감정이 악화되서 였을 수도 있고 전략적으로 무시하거나 깔보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것일텐데요.
이번 조바이든 후보와도 그랬고 이전 토론인 힐러리 클린턴과도 전혀 악수를 하지 않습니다.
지난 2월이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맘에 안들어한 낸시펠로시 하원의장의 악수를 무시해 버리는 행동을 하고 결국 낸시펠로시는 트럼프 연설문을 보란듯이 찢어버리는 행동을 하죠..
기본적으로 트럼프의 이런 기본 예절도 지키지 않는 행동으로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 제공을 여러번 해왔습니다.
이번 조 바이든과의 토론에서도 트럼프는 사람들과 지지자들을 이분화 시켜 나라를 한데 묶기보다는 분노를 일으킨다는 공격을 받아온 것이고요.
트럼프는 어프렌티스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호하게 You are fired를 외치기 이전에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죠...단호하게 ....상대방 말을 안듣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점이 있습니다.
아래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변화 인데요.
트럼프는 저런식으로 막가파식 행동을 하고 반대편에 욕을 많이 먹지만 적어도 트럼프는 자기가 만들어 가고자하는 것을 얻어 간다는 것이지요.
이번 TV토론의 승자는 바이든 하지만 대선승리가 바이든에게 보장이 될까?
트럼프의 잘잘못을 따진다기보다 그의 전략적인 접근법을 보면 정말 사업가 답구나라는 생각...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일정한 룰안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서는 뭔짓이든 한다는 것이지요.
<트럼프의 의사소통 방식> 상대방 무시하는 듯한 태도 눈을 내리 깔고 상대방을 깔보는 듯한 비스듬한 자세 상대방에 대한 경청보다 말 짤라먹기 자신의 의견에 받하는 내용이 나오면 기다림 없이 즉각 반격 진행자의 의견 또한 존중하지 않는 태도 상대방을 존중하겠다는 제스처(악수)는 1도 없음 |
트럼프의 비언적 표현을 통한 의사소통
비언적 표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비언어적 의사전달 행위는 이미 인류 생활의 시작부터 유래되었는데요.
동물들을 보면 알 수 있죠. 말이 통하진 않지만 표정, 눈짓, 몸짓 등으로 간단한 의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보면 으르렁 거릴때 복종할때 행동들, 꼬리를 흔들고 귀를 내리고 이빨을 보이고 등등 비언어적 표현을 하고 있죠.
인간만이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의 의사소통이 언어로만 성립되는 것은 아니라는 논문도 여러번 발표가 되었고요. 각종의 언어적 표현은 그것에 유형, 무형의 영향을 미치는 비언어적 요소와 함께 행해지며, 때로는 언어내용보다 그 밖의 요소, 즉 비언어적인 것이 오히려 정보전달에 있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요. 가령 극단적인 상황이나 경우에 말보다는 행동이 더 강하게 표현하게 되는 것이며 심지어 말 한마디가 개입되지 않은 무언의 교류로도 서로의 의사를 충분히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처럼 비언어적 요소는 전체 의사소통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을 할때도 이미 글밥이 너무 많고 집중도가 떨어지면 사람들을 프리젠터가 얘기하는 언어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것보다 행동으로 제스처로 음량으로 Voice로 얘기하는 편이 훨씬 강렬한 소통이 되는 것이라는 것.
트럼프는 이미 TV 토론 이전의 일관적인 그의 무시전략 자신만이 맞다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고
웃기지 않게도 그런전략이 대중과 지지자들에게 먹히고 있다는 것이지요.
미국 역사상 가장 천박하고 무식한 대통령이라는 욕을 먹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0년 대선에서 이반카 트럼프가 말한대로 차기 대통령 4 more years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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