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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Book & ...

[닉 혼비] "피버피치"(Fever Pitch) 그리고 "닉 혼비" 책과 원작 영화들

by 좀thethethe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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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닉혼비의 책들이 원작인 영화들을 많이 보게되었는데요.

 

닉혼비라는 사람과 그의 책 그리고 영화들 알아볼게요


 

High  fidelity(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2000년 가 그랬고

 -존쿠삭과 잭블랙 주연의 영화로 그동안 자신을 차버렸던 여자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내용으로 영화보다 더 좋았던 OST가 떠오른다. Marvin Gaye의 노래를 영화속 잭 블랙이 그의 목소리로 불러제꼈던 Let's get it on 은 잊을수 없죠.

About a boy(영화 어바웃 어 보이, 2002년) 가 그랬고

 - 휴그랜트 주연의 어바웃어 보이는 여자 좋아하는 백수가 싱글맘 모임에서 아이를 만나 성숙해 가는 과정을 담은영화

Fever pitch (날 미치게 하는 남자, 영국판 1997, 미국판2005년) 가 그랬다.

 - 1997년 영국판은 콜린퍼스 주연이고 축구장이 무대이고, 2005년 미국판은 지미팰런과 드류베리모가 주연이다.

  난 미국판을 봤고 미국영화는 어쨌든 원작 Fever pitch를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워낙 미국에서 축구 인기가 없다보니 야구장으로 바꾸고 아스날 축구팀 역시 보스턴 레드삭스로 변경했다.

콜린퍼스 와 루스겜멜 (당시 23세)
브리저튼의 루스겜멜 (현재 54세)

시간이 많이 지났고 흘러가는 시간은......

 

우연치 않게 Pitch의 의미에 대한 기사를 보게되었는데요....

 

오래도록 가지고 있던 Fever Pitch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되었습니다.

손흥민이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선발 출전해 전반 43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2-0을 만드는 골을 넣었다. 2015년 8월에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100번째 골이었다.

영국에선 축구 경기장인 스타디움을 ‘피치(Pitch)’라고 부른다.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영국에서 피치는 ‘필드(Field)’와 같은 의미로 통한다. 물론 필드 또는 ‘그라운드(Ground)’라고도 하지만 축구 본고장답게 피치라는 특별한 단어를 축구경기장이라는 말로 쓴다. 원래 피치는 크리켓과 럭비를 하는 데 사용되는 필드를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영국인들은 필드라는 단어를 농사를 짓기 위해 사용되는 넓은 지역을 묘사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피치는 스포츠 전용 구역을 뜻하는 좀 더 구체적인 용어로 쓴다.

피치의 어원을 살펴보면 중세 영어부터 던지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운동 경기에서 볼을 던지는 것을 피치라고 한 것은 이런 의미에서 나왔다. 야구에서 공을 던지는 이를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사용해 ‘투수(Pitcher)’라고 한다. (본 코너 207 ‘왜 ‘Pitcher’를 ‘투수(投手)’라고 말할까‘ 참조) 골프에서 공을 띄우는 것을 피치라고 하고, 그런 기능을 갖는 클럽을 ’피칭(Pitch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15세기부터 군대가 정렬된 상태를 피치라는 단어를 써서 말하기도 했다. 동사형으로 고정하다, 배치하다는 의미가 명사형으로 변화돼 정규 군대를 정렬한 상태를 피치라고 불렀다. 축구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은 18세기 산업혁명이후 푸른 잔디를 피치라고 말했으며 이 말이 실제 축구 경기가 벌어지는 축구 경기장을 뜻하는 의미가 됐던 것이다.

영국인들은 축구에 대한 생생한 추억이나 이야기를 할 때 딱딱한 의미의 필드나 그라운드보다는 피치를 즐겨 사용한다. 어릴 적부터 늘상 입에 붙은 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국 작가 닉 혼비가 자신의 첫 번째 책 제목을 ‘피버 피치(Fever Pitch)’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스널 클럽 광팬이었던 그는 1992년 한 축구팬의 이야기를 수필 형식으로 발표, 공전의 히트작을 냈다. 이 책은 영국에서 1백만권 이상 팔렸으며 영화화가 되기도 했다.

그에게 피치는 그대로 삶이고, 연인이며 애증의 관계에 놓이게 한 불가사의한 존재였다. 그는 피치를 통해 성장했고, 평생 늙지 않는 축구팬이 됐다. 피치라는 말과 함께 열정을 뜻하는 피버라는 단어를 함께 써서 제목을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10대 시절 우연히 아버지와 찾은 아스널의 런던 하이버리 경기장(현재 아스널 홈구장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만난 아스널 축구 경기를 보고 축구팬이 된 뒤 아스널과 함께 걸어온 자신의 인생이야기가 ‘피버 피치’에 담겨있다.

이 책은 피치라는 단어를 사용해 축구장을 문학적 의미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피치라는 말이 형식적으로 드러난 축구 경기장보다는 그 속에서 축구에 열광하고 사람이 사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피치라는 말은 그저 축구장만을 뜻하는 단어는 아니다. 영국인들이 이 말을 쓰면서 자신의 추억과 삶을 되돌아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피치는 영국 축구팬들의 삶이자 추억이며 역사이기도 하다. 미국인들은 이런 영국 축구팬들의 축구 사랑이 부러웠는지 2005년 피버 피치를 책과 영화로 성공시킨 닉 혼비를 총괄 프로듀서로 초청해 축구를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야구로 옮겨 86년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깬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 이야기를 각색해 같은 제목의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이 때 피치는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기사원문

 

 

닉혼비의 책들 

 

High  fidelity- 하이 피델리티

Fever pitch-피버 피치

About a boy-어바웃 어 보이

How to be good-진짜 좋은게 뭐지?

A long way down-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닉혼비는 ??

음악광, 축구광, 그리고 지금 영국 최고의 작가 중 하나. 1957년 런던에서 태어난 닉 혼비는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이런저런 매체에 글을 쓰다가 축구에 관한 이야기 [피버 피치]로 본격적인 작가 데뷔를 했다. 이후 [하이 피델리티 High Fidelity], [어바웃 어 보이 About a Boy], [진짜 좋은 게 뭐지? How to be Good],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A Long Way Down] 등, 지성과 감성과 유머를 동시에 갖춘 소설을 내놓아 전 세계 독자를 열광시켜왔다. 그중 [하이 피델리티]는 E.M. 포스터상과 작가협회상 등을 수상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져(국내 출시명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전 세계에 ‘닉 혼비 열풍’을 일으켰다.

 

 

 

영국에 닉혼비가 있다면 프랑스엔 기욤 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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