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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맛집_찾아가기 & 여행

[맛집_명동 보버 라운지], 그리고 명동...

by 좀thethethe 2018.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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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명동을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한때 중국인 유커들로 가득찬 명동 거리였다. 여기저기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점원도 중국어로 안내하던게 불과 1~2년 전이었다. 사실 그보다 2~3년 더 이전에는 한국 드라마, 한류 열풍으로 일본인들이 먼저 거쳐간 곳이 명동이지만 말이다.

오늘 소개할 곳은 명동에 위치한 보버라운지이다. 분위기는 깡패고 세련된 브런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북적북적 사람들로 치이는 곳이 아닌 명동역 4번출구에서 1블럭 100미터 정도 거리에 위치해있는 스테이트 남산빌딩에 있다.

보버라운지는 들어가자 마자 입구부터 분위기로 압도 한다.

예쁜 인테리어로 딱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일단은 분위기로 먹어주는 곳이라 보면 되겠다. 음식은 단지 맛이 아닌 보여지는것 또한 맛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서 먹느냐가 그 맛을 살리고 맛을 배가 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니깐 말이다.

오랜만에 프랑스 이태리식 퓨전 복합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으며 브런치와 함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바로 이것이다.
오믈렛 수플레(Omlet souffle) 19,000원

 
소스를 오믈렛 위에 부어서 먹는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다름아닌 바로 이 메뉴 때문이라고 한다.

더불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또 다른 강추 메뉴이다. 아보카도 연어 리조또(Avocado salmon risotto) 23,000원 되시겠다. 아보카도 맛과 함께 씹히는 보리쌀 리조또가 맛에 품격을 더한다. 정말 맛있었다.

보버라운지에서 브런치를 맛보며 잠깐 상념에 잠긴다.

사실 명동은 언제부터인가 중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다른 동남아시아인에게 만 유명해 지면서 고유의 색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아니 예쁘던 그 색이 바래졌고 이제는 무슨색인지 조차 가물가물하다. 더 이상 한국 사람들은 획일화된 화장품 판매거리인 명동을 찾을 이유가 사라져 가는 것이었다. 거리마다 화장품숍 이외에는 랜드마크라 불리우는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많지만 거리거리 빼곡히 메우고있는 길거리 음식들도 너무 인위적이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거슬러 올라가서 1990년대 명동은 외국인에게 유명하지 않았다. 당시 명동은 지금처럼 화장품가게로 도배되어 획일화 되지 않았으며 수제 옷을 파는 가게들과 패션, 영화 그리고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가게들이 많이 있던 그런 곳이었다.

말하자면 지금 처럼 화장품만이 아닌 멋과 그 멋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그리고 여기 저기서 찾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 아마도 응답하라 1996 시리즈에도 예전 명동의 모습이 잠깐 보여졌던 것으로 안다.

명동 성당과  일제시대때 지어졌던 건물인 한국은행이다.

아름답고 나름의 색깔이 있던  그리운 명동이다.맛집 보버라운지 소개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졌다.

즐거운 맛집 여행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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