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독(愼獨)이란 삼갈 신, 홀로 독 으로 남이 보든 안보든 묵묵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올바를 길을 정진하는 것인데요. 우리 투자자들도 혼자만의 고독한 싸움을 하는 것이 마치 매일 매일 신독의 길을 걷는 것 같습니다
신독 ...
바로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말과 행동을 삼가는 것을 신독(愼獨)이라 한다고 하는데요.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을 말하죠. 동양 고전 ‘대학’에 나오는 양심의 결의를 함축한 말이다.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 같은 선현들이 후학들에게 강조한 사상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중용(中庸)에선 “군자는 보지 않는 곳에서 삼가고(戒愼乎 其所不睹), 들리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두려워한다(恐懼乎 其所不聞)”고 쓰고 있다. 이런 경지에 오른 상태가 바로 ‘신독(愼獨)’이다. 남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즉 혼자 있을 때 스스로 삼간다는 뜻이다. 유학에서 말하는 개인 수양(修身)의 최고 단계라고 하고요.
중용(中庸)은 이어 “숨겨져 있는 것보다 더 잘 보이는 것은 없고(莫見乎隱), 아주 작은 것보다 더 잘 드러나는 것은 없다(莫顯乎微). 그러기에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스스로 삼간다(故君子愼其獨也)”고 했다. 군자의 풍모는 은밀할 때, 아주 작은 부분에서 더 잘 드러난다는 얘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엄격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송사·채원정전(宋史·蔡元定傳)에서는 ‘신독’을 이렇게 해석했다. “밤길 홀로 걸을 때 그림자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고, 홀로 잠잘 때에도 이불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獨行不愧影 獨寢不愧衾).” 흔히 엄격한 자기관리를 뜻하는 ‘행불귀영(行不愧影)’이라는 성어가 여기서 비롯됐다. 이는 시인 윤동주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고 표현한 시(詩) 구절과 같은 맥락이다.
참으로 무서운 다짐이고, 엄격한 자기관리의 주문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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